코칭(Coaching)의 원리와 기본 기법
현대를 살아가면서 코칭의 요구는 점차로 증대되고 있다. 코칭은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유행과 같은 것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것은 코칭이 고대로부터 인간을 지혜롭게 하고 그 지혜를 따라 살게 하는 탁월한 지혜의 도구로서 오늘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이라든가 불교의 ‘간화선(看話禪)’ 등은 이미 현대 코칭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휘트모어는 코칭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며, 소크라테스도 2000년 전에 코칭과 같은 내용을 행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와 같이 코칭의 근거는 넓고도 깊은 철학적이며 종교적인 뿌리를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코칭을 모르는 사람들은 처음 코칭이란 단어를 들으면 선수와 함께 코칭 스텝들을 떠올린다. 이것은 코칭이라는 단어가 이미 스포츠계에서 널리 쓰이고 있음을 말해준다.
더구나 코칭 응용에 있어서 학문적인 배경을 갖고 나타난 것들은 심리 코칭, 상담 코칭, 복지 코칭, 스포츠 코칭 등이며 대상이나 주제에 따라서 멘토 코칭, 기업 코칭, 리더십 코칭, 라이프 코칭, 가족 코칭, 감정 코칭, 건강 코칭, 학습 코칭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1. 코칭의 정의
현대적 의미에서의 코칭은 1980년대 초반 미국의 토마스 래너드라는 재무 틀래너로부터 시작되었다. 부유층 고객들의 재무 관리를 비롯하여 자녀에 대한 교육과 진로, 비즈니스에서의 고민 사항 및 은퇴 후의 노후 대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들이 무엇을 선택할지 망설이고 이을 때 올바른 결정을 하도록 도와주었다. 한 고객이 래너드와 자신의 관계를 운동선수와 코치의 관계에 비유하기 시작하면서 고객에 대한 래너드의 활동을 “코칭”이라 부르기 시작하였다.
코칭의 정의는 다양하다. 코칭을 보는 여러 가지 시각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세계적으로 코치를 양성하는 국제코치들의 연합기구인 국제코치연맹(International Coach Federation)의 코칭의 정의는 코칭을 전문적이고 관계적인 측면에서 정의하고 있다.
코칭을 정의하기 전에 우선 코치에 대해 정의하고 있다. 이것은 코칭 수행이 전문적인 코치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제코칭연맹에서는 “전문적인 코치는 사람들이 자기의 인생 직업 사업 분야에 있어서 탁월한 결과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관계를 갖는 자”라고 한다.
미국의 세계 최대 글로벌 코치양성전문기관인 CCU(Corporate Coach University)는 코칭정의를 “코칭은 코치와 발전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는 개인이 잠재능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발견 프로세스를 통해 목표 설정, 전략적인 행동, 그리고 매우 뛰어난 결과의 성취를 가능하게 해주는 강력하면서도 협력적인 관계”라고 했다.
한국의 코칭계를 이끌어 나가는 한국코치협회의 정의는 “코칭이란 고객이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스스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또한 실행력을 높여주는 코치와 고객 간의 대화프로세스”라고 했다.
2. 코칭의 원리
코칭은 상호 커뮤니케이션이다. 코칭이 성립되려면 코칭을 하는 사람과 코칭을 받는 사람이 존재해야 하며, 둘 사이에는 풀어야할 숙제, 혹은 이루어야할 공동의 목표의 과제가 있다.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단계적이고 지속적인 대화를 가지며 상호 간에 책임의식을 가진다.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상호 간에 시간과 장소에 관한 약속을 지키며, 신뢰성을 가져야 함과 동시에 문제해결을 점검하는 피드백을 가져야 한다.
3. 코칭의 유형
코칭은 그 대상과 분양에 따라 크게 비즈니스 코칭과 퍼스널 코칭으로 나눌 수 있다.
1) 비즈니스 코칭(Business Coaching)
비즈니스 코칭은 상사가 부하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능력을 개발하여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조직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 이는 코치와 피코치가 상호 종속적인 관계가 아닌 협동적인 인간관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코칭을 통하여 피코치의 바람직하지 목한 행동은 개선시켜야 하고, 바람직한 행동은 지속적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유지 및 강화시켜야 한다.
2) 퍼스널 코칭(Personal Coaching)
퍼스널 코칭은 개인의 다양한 관심사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음과 같이 다양한 분야가 있다.
- 은퇴, 이혼, 노후 설계 등 인생 전반의 이슈를 다루는 라이프 코칭
- 진학을 고민하는 청소년부터 대학생, 구직자 및 전직 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리어 코칭
- 올바른 자녀 교육 및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모 코칭 등이 있다.
4. 코칭의 기술
1) 경청
유능한 상담가가 경청을 잘 하듯이 탁월한 코치는 경청을 잘 해야 한다. 모든 코칭은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경청은 코칭의 시작 단계에서부터 가장 중요하며 코칭의 모든 기술 중에서 그 중심을 차지한다. 경청은 존중과 관심, 그리고 결속하고 이해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경청은 코칭 받는 사람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경청은 단지 말만 듣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하는 말 뒤에 숨어 있는 감정, 불안감, 자기에 대한 의심, 갈등, 낙심 등 부정적인 면뿐만 아니라 그들의 소망, 강점, 가치관, 열정, 능력, 흥분, 꿈과 같은 긍정적인 면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더 나아가 그들이 하는 말을 들으면서 그들이 말하지 않는 것까지 듣는 것이 경청의 목표이다.
2) 질문
코칭에서 경청에 이어 두 번째 중요한 기술이 질문이다. 코치는 어떤 경우에도 문제해결을 위한 답을 제공하는 법은 없다. 단지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한다. 질문은 코칭을 받는 사람의 생각을 자극해서 스스로 자신에 대한 인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현재 상태나 가능성 그리고 실행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3) 반응
코칭을 할 때 코치는 질문하고 경청할 때도 코칭이 계속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코칭을 받는 사람에 대해 여러 가지 반응 기술을 사용한다. 그 종류로는 말로 반응하기, 피드백, 브레인스토밍, 요청하기 등이다. 특히 피드백은 구체적인 문제를 다루고 확실한 내용을 포함하며, 그 후의 행동 또는 개선 방향을 보여줄 때 효과적이다.
4) 격려
대개 코칭을 받는 사람들은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고 어떻게 앞으로 나가야할지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에 코칭을 받으러 온다. 격려는 코칭을 받는 사람에게 희망을 준다. 특히 긍정적이며 인정, 칭찬, 지지해 줄 가치가 있는 행동이나 사건을 코치가 발견하고 정확하게 지목했을 때 더욱 그렇다. 격려는 진심에서 우러나와야 한다.
격려는 수용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 수용과 이해는 시너지를 동반하는 관계의 기초이다. 격려와 지지를 보낼 때는 상대방에게 겉만 번지르르하게 듣기 좋은 말을 해주고 나서, 곤란할 때나 감정이 상하거나 두려울 때는 갑자기 돌변하여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하면 격려와 지지란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도록 열심히 돕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보이는 것이다.
5. 코칭의 절차
1) Check 단계 : 상대방 이해하기
코치는 피코치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바탕으로 항상 그들을 연구, 관찰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관찰된 내용들을 기록하여 저장 및 관리해 두어야 한다.
2) Open 단계 : 대화의 장 열기
피코치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고,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자신의 심정을 자기처럼 알아주고 마음을 어루만져 주며,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코치를 원한다. 코칭의 시작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터놓고 이야기하기이다. 피코치가 안심하고 자기 심정을 터놓고 이야기하도록 만들려면 코치는 우선 자신의 입장을 버리고 완전히 피코치의 입장에 서서 들어야 한다.
3) Ask 단계 : 목표 및 무제 확인과 해결안 찾기
질문 단계에서는 추가적으로 효과적인 질문들을 던짐으로써 피코치에 대한 목표 및 문제를 확인하고 아울러 해결안을 찾을 수 있도록 피코치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해야 한다.
4) Comment 단계 : 발전적 피드백 제공하기
코칭의 과정 중에 발견된 피코치의 바람직하지 못한 언행 및 사고방식 등이 있다면 그에 대하여 코치의 입장에 서서 피코치에게 진심 어린 피드백을 주어야 한다. 꼭 필요할 때 피코치에게 효과적인 피드백 한마디를 못해 준다면 피코치가 인간적으로 또는 전문적으로 한 단계 더욱 발전할 기회를 잃어버리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발전적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은 코칭의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5) Help 단계 : 실행계획 구체화 도와주기
코치와 의견 일치를 이룬 피코치가 그 문제해결 방안에 대한 실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단계가 있어야만 코칭의 결과가 실행하게 되어 코칭의 효과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인류의 아름다운 미래와 행복을 위해 코칭을 발전시키는 작업은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생각된다. 특별히 코칭은 인접학문들과의 부단한 교류가 필요한 것 같다.
4차 산업의 발달로 인해 학문 간 융, 복합의 바람이 불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코칭은 융, 복합 학문에 적합한 요소가 대단히 많이 들어 있는 분야로 보인다. 이것은 코칭이 고대로부터 현자들에게 전해 내려온 철학적, 심리적 요소가 다분히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이론적 검증과 흔들리지 않는 코칭학 정립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유사 인접 학문과의 열린 대화를 통한 학술교류와 코칭이 학문으로서 여러 가지 필수적인 요건들을 잘 갖추어 나가야 할 것이다. 코칭의 독특한 학문 정립을 위해 연구대상을 찾는 과정, 코칭만의 고유한 ‘연구방법’의 도출과 정리, 그것들을 설명할 수 있는 코칭 이론들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참고문헌)
김종표. 『평생교육방법론』 . 서울: 양서원, 2016.
길영환. “코칭의 학문적 정립을 위한 기초 연구”. 『한국코칭학회』 제4권 (2011).
신윤균. “코칭을 활용한 통전적 교육목회 활성화 방안 연구”. 『박사학위논문』 .
서울: 장로회신학대학교 목회전문대학원, 2010.
이전호. “코칭훈련을 통한 소그룹 리더십 향상에 관한 연구”. 『박사학위논문』 .
서울: 장로회신학대학교 목회전문대학원, 2014.